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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현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단소야 작성일시 2007-04-06 조회수 1917
 

농현과 선법
국악은 화음이 없이 선율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음악이다.
따라서 선율을 구성하는 각 음이 음악적인 문맥 속에서 독특한 시김새와 의미를 갖는다. 즉 어떤 음은 떨고, 어떤 음은 끌어 내리고, 경우에 따라 어떤 음은 변화를 주지 않고 평으로 내기도 하며, 각각의 음은 그 음악을 구성하는 음조직 속에서 각각의 음이 독특한 기능을 갖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음을 변화시키는 기능 가운데 중요한 것이 농현(弄絃)이다.

농현은 가야금이나 거문고와 같은 현악기 음악에 주로 쓰이는 용어이지만 다른 악기와 성악에도 요성(搖聲)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농현에는 단순히 '소리를 떨어 표현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소리를 끌어 내리는 퇴성(退聲)이나, 소리를 밀어 올리는 추성(推聲)등이 있다.

악곡에 따라, 또는 그 음악의 조(調)에 따라 농현하는 음이 다르고, 변화하는 음높이의 폭도 다르다. 대체로 감정이 절제되어 표현되는 궁중음악이나 풍류의 경우는 농현도 절제되어 있고, 민요나 판소리·산조와 같은 음악의 경우는 농현이 많다.

농현이나 요성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요소가 아니라 한국음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의 하나로, 음악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의 하나이다. 농현과 요성이 있음으로써 한국적인 음악의 표현이 비로소 가능해 진다.

악학궤범」에서는 7개의 조를 둘로 나누어 높은 조를 우조(羽調)라 하였고, 낮은 조는 낙시조(樂時調)라 하였는데, 낙시조는 곧 평조(平調)로 이름이 바뀌었다. 조(調)의 이름에도 평조(平調)가 있고, 선법 이름에도 평조가 있어 혼동의 여지가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빗가락이라는 우리말 이름으로 불리던 횡지(橫指)는 경우에 따라 우조에 속하기도 하고, 때로는 낙시조에 속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는 위의 7포 가운데서 평조에서는 삼지(세가락)가 많이 쓰였고, 우조 가운데서는 팔조(팔팔조)가 많이 쓰이게 되었다. 따라서 조선 후기에는 임종을 으뜸음으로 삼는 조를 평조라 하고, 황종을 으뜸음으로 삼는 조를 우조라 부르게 되었다.
지금도 정악(正樂)에서는 평조는 인종(B♭)을 으뜸음으로, 우조는 황종(E♭)을 으뜸음으로삼는 조를 가리키며, 이 두 가지의 조가 가장 널기 쓰인다. 우조와 평조의 두 가지 조로, 평조와 계면조의 선법을 오선과 율명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평조계면조> - 임종(B♭)이 주음이 되는 라 선법

<우 조> - 황종(E♭)이 주음이 되는 솔 선법

<계면조 (우조, 계면조)> - 황종(E♭)이 주음이 되는 라 선법>

 

민속음악에서는 '청'이라 하여 다양한 조가 쓰이고 있기는 하나, 전통 국악기의 대부분이 12율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없기 때문에 7조가 모두 쓰이기는 어렵다. 이 점은 악기를 개량하면 해결될 문제이나, 전통적인 음색의 보존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할 문제이므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이미 상당한 연구와 악기개량의 성과가 있었으므로, 머지 않아 국악기로도 다양한 조의 연주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 민속음악의 연주에서 쓰이는 '청'을 산조대금을 가지고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산조청 : 산조대금의 여섯 지공을 모두 막고 연주하는 조로 위로부터 세 지공만 막은음을 본청(주음)으로 삼아 연주한다. 이를 6관청이라 한다.
② 민요청 산조대금의 지공 가운데 다섯 지공만을 활용하여 연주하는 조로, 위로부터 두 지공을 막은 음을 본청으로 삼아 연주한다. 산조청에 비하여 장2도 높은 조로 이를 5관청 이라 한다.
산조나 판소리의 경우는 악곡 도중에 다양한 전조(轉調)가 일어나는데, 그 경우 주로 전조청이라고도 하는 '엇청'을 이용하여 조를 바꾼다. 4도 높은 조로 전조할 때는 본청의 4도 원음인 엇청을 본청으로 바꾸며, 이 경우보다는 드물지만 4도 낮은 조로 전조할 때는 본청의 4도 아래음인 '떠는청'을 본청으로 바꾼다.

출처 :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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